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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당뇨병과 인슐린 펌프[신동우]
내 용  최근 “당뇨대란“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만큼 당뇨병이 우리사회에 많이 파고 들어와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이 개인에게 일으키는 합병증이나 사회적 비용 문제는 앞으로 더욱 더 큰문제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당뇨병은 다른 질병과 달리 질병 초기에는 환자가 그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아무른 증상도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혈당이 300-400mg%이상이 되어도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의 진행을 막기가 어렵다. 특히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에는 혈당조절 그 자체로만은 다른 합병증의 진행을 막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당뇨인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요법을 사용하면서도 혈당이 250-300mg%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당뇨인 자신은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합병증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 들어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가 당뇨인에서 장기적으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발표들이 많이 보고되면서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치료 중 최근 인슐린 펌프치료의 중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슐린 펌프치료는 현제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당뇨인이나 의사 모두에서 조금 거부감이 있는 치료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한국인 특유의 바늘에 대한 거부감과 치료에 대한 적극성의 부족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인슐린 펌프 치료를 상당히 선호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효과가 다른 치료방법보다 월등히 좋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당뇨인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제1형 당뇨병(소아당뇨)와 임신 시 그리고 신장이식을 한 경우 등으로 그 적용의 폭이 좁았지만 최근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인 중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모든 사람으로 그 적용의 폭을 넓게 잡고 있다. 즉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하면 당뇨의 합병증을 많이 줄일 수 있으며 이런 적극적인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인슐린 펌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인슐린 펌프를 장착하게 되면 당뇨인의 입장에서는 바늘을 배에 삽입하여야 하고 몸에 펌프를 소지하고 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불편은 혈당조절을 잘못하여 인생의 후반기에 격게 될 큰 불편에 비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번거로움 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 작년에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 당뇨병센터를 방문했을 때 당뇨인에게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인슐린 펌프기계를 복부에 삽입하고 주사액을 복강 내로 주입하는 이식 가능한 인슐린 펌프 (Implantable insulin pump)가 이 대학에서 개발하여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곧 실용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멀지 않는 장래에 이 펌프가 도입된다면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바늘의 삽입이나 몸에 부착하고 다녀야 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 많은 당뇨인이 좀 더 편안하게 혈당조절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뇨인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당뇨와의 싸움은 멀고 지루하게 느껴지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당뇨병을 평생을 같이 할 친구처럼 잘 다독이고 다스려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당뇨병에 대처하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평생 당뇨라는 친구를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미 만났다면 친구로 생각하고 싸우지 않고 잘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료